“토익 독학으로 900 넘는 건 말도 안 된다” 그 말에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던 날이 있어요. 근데 이상하게, 동시에 안에서 뭔가가 끓더라고요. 해볼게, 내가 해볼게. 하루도 안 쉬고 문제 풀고, 공부하고 도망치고 싶을 때마다 스스로한테 약속했어요. “그만두면 지금까지가 아까워.”
목차
지금 이 글을 읽는 분들도, 어쩌면 저처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할 수도 있어요. 그래서 제 얘기 그대로 정리해볼게요. 토익 700, 800, 900점대 세 단계로 나눠서, 그때 그 시절 제가 어떻게 공부했는지 다 풀어볼게요.
700점 넘긴 날, 처음으로 ‘될 수도 있겠다’
토익 독학 계기
처음 토익 시험을 봤을 땐, 진짜 말 그대로 아무것도 모르고 갔어요. 기업 면접 준비하느라 공부 하나도 못 했고, 면접 끝나자마자 ETS 기출문제집 1000제 사서 딱 3세트 풀고 시험장 들어갔어요.
사용 교재
- ETS 1000제 Vol.3 LC/RC : 처음 공부하는 분들한테는 이만한 책이 없어요. 문제 유형이 진짜 실전이랑 똑같고, 구성도 심플해서 좋았어요.
내가 했던 공부법
단어 외우기 + 실전 문제 풀기. 오답노트도 솔직히 안 했어요. 그저 문제 많이 풀고, LC에 적응하는 게 전부였죠. 하나 확실히 깨달았던 건, LC가 핵심이라는 거. 진짜 LC에서 점수 못 따면 800 이상은 절대 안 나와요.
토익 독학 팁
LC는 무조건 소거법. 정답 고르는 게 아니라 오답 지우는 거예요. 처음엔 어색했는데, 이 방법 익히고 나서 LC가 훨씬 쉽게 느껴졌어요.
800점 넘긴 그날, 조금 울컥했어요
두 번째 도전
한 달 동안 꽤 열심히 했어요. RC 점수를 올리려고 꽤 신경 썼고요. 기존에 풀었던 ETS 1000제를 끝까지 돌렸고 그때 처음으로 오답노트라는 걸 만들었어요.
오답노트, 생각보다 괜찮더라고요
특히 LC 오답노트는 진짜 강추해요. 안 들리는 문장, 보기 하나하나 받아쓰듯 써봤어요. 그리고 오답 이유를 세 가지로 나눴어요.
- 모르는 단어
- 발음 문제
- 낚시 보기에 속음
이렇게 분류해놓고 나중에 다시 보면 어떤 유형에서 내가 자꾸 틀리는지가 보여요. 시험 직전 이 노트 다시 보면, 진짜 도움이 많이 됐어요.
RC는 파트 5만 집중했어요
RC는 솔직히 문법을 다 안다고 해서 점수가 오르지 않더라고요. 파트 5를 빠르고 정확하게 풀 수 있어야 RC 점수가 올라요. 틀린 문제는 두 번 풀고, 그래도 틀리면 오답노트에 정리. 단순한 반복이지만, 그게 제일 효과적이었어요.
파트 6, 7은 형광펜으로 근거 문장 찾기
문제 풀 때마다, 지문에서 정답의 근거가 되는 문장에 형광펜으로 표시했어요. 그렇게 계속 반복하다 보면, 답이 어디에 숨어 있는지 자연스럽게 감이 생겨요.
900점 넘긴 날, 제 인생이 조금 바뀌었어요
마지막 도전, 10일 초집중 루틴
항공사 지원하면서 “900은 있어야겠다” 싶었어요. 해외여행 가기 전 10일이 비어서, 그걸 기회 삼았죠. 추가 접수까지 해서 시험 신청하고, 10일간 미쳤다 싶게 공부했어요.
하루 루틴
- 8시 기상: LC 문장 듣기로 시작
- 10시: 실전 모의고사 1세트
- 오후: 채점 + 오답노트
- 저녁: 복습, 점수 낮으면 1세트 추가
사용 교재
- 해커스 토익 실전 1000제 1 LC/RC
이 책은 진짜 실전 대비용이에요. 난이도도 높고, LC는 특히 어려워요. ETS 1000제보다 훨씬 실전이랑 비슷했어요.
중요한 팁 하나
LC 시간에 RC 문제 풀지 마세요. 진짜 고득점 원한다면 LC에만 몰입하는 게 정답이에요. 디렉션 시간에는 파트 5 몇 문제 정도 푸는 건 괜찮지만 문제 시작되면 무조건 리스닝에만 집중해야 해요.
고사장 팁도 있어요
- 조용한 고등학교 추천
- 음질 좋은 교실 중요
- 일찍 가서 책상, 의자 체크하기
저는 고사장 도착해서 삐걱거리는 의자 보고 다행히 첫 번째로 도착해서 슬쩍 바꿨어요. 진짜 고사장 운도 점수에 영향 준다고 생각해요.
점수대별 추천 교재 요약
| 점수대 | 개념서 | 기출 문제집 | 단어장 | 문법서 |
|---|---|---|---|---|
| 650~750 | ETS 단기 공략 650 | ETS 1000제 1~2 | ETS VOCA | 그래머존 기초 |
| 750~850 | ETS 단기 공략 750 | ETS 1000제 3~4 | 해커스 노랭이 | 그래머존 기초 |
| 850~950 | ETS 단기 공략 850 or 950 | 해커스 1000제 1~3 | 해커스 or ETS | 생략 가능 |
토익 독학 FAQ
Q. 인강 없이 진짜 토익 독학으로 가능해요?
가능해요. 단, 기본기가 아예 없다면 기초 문법부터는 다지는 게 좋아요.
Q. 오답노트 효과 진짜 있나요?
있어요. 같은 유형 계속 틀리는 사람은 오답노트로 패턴 잡는 게 정말 중요해요.
Q. RC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해요?
파트 5 집중.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연습, 그리고 틀린 문제는 꼭 다시 풀기.
파트 6, 7은 해석 연습과 지문 근거 찾기 반복.
토익 독학이라는 말이 어느 순간부터 제 자존심이 됐어요ㅋㅋ 누가 시켜서 한 것도 아니고, 학원 도움도 없었고, 오로지 저 혼자 만든 루틴이었거든요. 시간도, 돈도, 마음도 다 들었지만 그만큼 얻은 게 진짜 많았어요. 미친 듯이 간절하면, 진짜 됩니다…토익 950점, 저도 해냈어요. 지금 이 글 읽는 당신도, 어쩌면 내년 이맘때쯤, 같은 글을 쓰고 있을지도 몰라요. 공부를 막 시작하려는 분이라면, https://exam.toeic.co.kr/에서 시험 구조나 채점 방식부터 가볍게 훑어보는 것도 추천해요. 어떻게 나오는 시험인지 정확히 아는 게, 토익 독학의 첫걸음이거든요. 진짜로, 혼자서도 할 수 있어요. 진짜로.
